팁과 사례

대학생의 Evernote 활용법 – 기록하면 끝? 다시 꺼내보기에 좋은 에버노트

Userstory Student Shin

본 블로그 포스트는 대학생 프로모션을 기념하여 다루는 연속 시리즈 포스트의 하나입니다. 마지막 순서로 서울대학교 지구과학교육학과 신동민님께서 멋진 글을 기고해주셨습니다. 실제 대학원생들이 어떻게 Evernote 를 멋진 대학생활을 위해 활용하고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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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신동민이라고 합니다. 대학교 2학년 때부터 에버노트를 사용하기 시작해서 석사과정에 진학한 지금까지도 에버노트를 사용하고 있는 에버노트의 열렬한 팬입니다. 그런데 에버노트를 쓴지 2년이 다되어가는 지금까지, 저말고 제 주변에서 에버노트를 쓰는 친구는 아직도 찾기가 어렵습니다. 에버노트를 쓰지 않는 친구들의 반응은 대체로 비슷합니다. 에버노트가 다른 기록 프로그램들과 별 차이가 없는데 쓰기는 어렵다는 것이죠. 아마 많은 대학생분들이 에버노트에 대해 가지고 계신 생각은 제 친구들과 비슷할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에버노트를 쓰는 이유를 한 번 생각해보았습니다. 제가 에버노트를 꾸준히 사용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에버노트가 기록을 잘하게 해주기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에버노트가 메모를 하는 진짜 이유, 즉 그 메모가 훗날 필요한 순간에 꺼내어보는데에 최고의 기능을 제공해주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부터 여러분께 드려드리고자 하는 이야기는 이 ‘다시 꺼내어보기’에 특화된 에버노트만의 기능들에 대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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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처음 노트북을 사용할 때의 모습. 노트북을 쉽게 구별하기 위해 분류별로 일련번호를 붙여두었습니다. 위의 그림처럼 개인적인 내용과 관련된 노트북을 400이라는 노트북 스택으로 묶고, 그안에 그와 관련된 노트를 모았습니다. 처음에는 분명 한두 개였는데, 세분화하다보니 개인적인 것과 관련된 내용으로만 6개의 노트북이 만들어졌습니다. 다른 것까지 합치면 노트북 개수가 거의 40-50개에 육박했었습니다.

 

하지만 에버노트는 노트북보다도 더 고도화된 분류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기능이 ‘태그(tag)’입니다. 태그는 노트북과 비슷한 방식으로 노트를 분류하는 것이지만, 하나의 노트에 여러 개의 태그를 붙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즉, 하나의 노트를 여러 가지 기준으로 분류할 수 있는 것이지요.

저는 태그를 크게 세가지 분류로 나누어 사용합니다. 이 노트가 어떤 활동과 관련된 것인지를 나타내는 태그, 노트의 종류를 나타내는 태그, 그리고 저의 관심사에 대한 태그가 그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저의 전공과 관련된 수업에서 강의를 들으며 필기를 하는 노트는 그 수업명에 해당하는 활동 태그를 가지고 있고, 필기 혹은 메모임을 나타내는 ‘Note’ 태그, 그리고 ‘데이터마이닝’이라는 관심사 태그를 달고 있습니다. 이렇게 노트에 태그를 붙여두면 각각의 태그별로 이 노트가 보여지게 됩니다. 내가 진행했던 활동별로 노트를 보고 싶을 때에도, 내가 작성한 노트의 종류별로 노트를 보고 싶을 때에도, 심지어 관심사별로 노트를 보고고 싶을 때에도 같은 노트를 각각의 기준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태그를 이용하면 내가 가진 노트들을 보다 유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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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데이터마이닝’이라는 수업을 들을 때 강의 내용을 필기했던 노트. 상단의 파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이 노트에 붙여진 태그로, 4학년 2학기에 수강한 데이터마이닝 수업에 대한 부분임을 나타내는 활동 태그 두개(||| 8학기 (15-2학기), :: 데이터마이닝 (2015-2))가 붙어있습니다. 또 이 노트가 필기에 대한 것임을 나타내는 노트 종류 태그(@Note), 저의 관심사 중 하나인 데이터마이닝에 대한 것임을 나타내는 관심사태그(>DataMining)가 붙어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태그를 붙여두면 각각의 태그별로 노트를 보았을 때 이 노트가 목록에 뜨게 됩니다.

 

태그로 분류를 하고 난 다음에는 바로가기에 태그들을 등록시켜 둡니다. 이번 학기에 수강하는 과목 태그와 현재 진행하고 있는 다른 활동들의 태그, 그리고 제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관심사 태그들을 배열해두고 손쉽게 해당 태그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해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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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바로가기에 등록되어 있는 태그의 모습. 상위 태그의 느낌으로 해당 학기의 태그를 두고 아래에 그 학기에 수강하는 과목 스터디들을 배치했습니다(상위와 하위 태그를 구분하기 위해 언더바(_)의 개수를 조절해서 사용합니다). 현재 진행중이거나 관심을 가져야하는 프로젝트도 바로가기에 등록해두었습니다. 하단의 4개의 태그는 틈틈히 읽어볼 글들을 모아둔 태그인데, 대충 읽은 글들을 모아둔 태그(CHEW), 저의 특별한 관심사에 대한 태그(Journalism, DataMining), 논문과 책들을 모아둔 태그(Reference)등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노트의 개수가 많아지게 되면 또다른 난관에 봉착하게 됩니다. 노트가 늘어나는 만큼 태그의 개수가 늘어나게 되므로 아무리 잘 분류해 놓아도 노트를 찾는 절대적인 시간이 늘어나는 문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큰 위력을 발휘하는 것은 바로 ‘검색’ 기능입니다. 에버노트의 검색기능은 검색 포털만큼 강력한 검색력을 자랑합니다. 예를 들어 ‘에버노트’라는 키워드를 검색하게 되면 노트 제목에 에버노트라는 단어가 포함된 노트뿐만 아니라, 노트 내용, 노트북의 이름, 태그까지 에버노트라는 키워드가 들어가 있는지 검색하고 해당되는 노트를 띄워줍니다. 심지어는 노트 안에 첨부된 파일(PDF나 워드, PPT 등)안에 해당 키워드가 있거나, 첨부된 이미지의 손글씨가 키워드와 일치하는 경우 그 노트들도 검색결과로 나타납니다(에버노트 프리미엄에서만 지원). 태그로 노트를 찾던 저도 노트가 2000개가 넘다보니 이제는 주로 검색을 통해서 노트를 찾습니다.

 무엇보다도 검색기능의 진가는 제가 잊어버리고 있던 노트들을 검색해주는 것에 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노트를 찾기 위해 ‘에버노트’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해보니, 총 53개의 노트가 검색되었습니다. 그 목록에는 에버노트 교육을 진행했던 교재, 맥북을 처음 쓸 때 저장해 둔 맥용 에버노트 단축키, 에버노트의 기능과 팁을 소개하고 있는 기사와 글들, 수업에서 에버노트를 주제로 진행하려했던 팀프로젝트 노트까지 제가 기억하지 못했던 노트들을 손쉽게 찾아주었습니다. 이런 ‘재발견’은 프로젝트의 아이디어를 생각하거나 브레인스토밍을 할 때, 혹은 자료를 수집해야할 때 빛을 발합니다. 특히 생각이 막히거나 진전이 없을 때 에버노트의 검색기능은 또다른 생각의 방향을 제시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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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저의 에버노트에서 ‘에버노트’로 검색한 결과. 제일 상단의 노트가 현재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노트로, 검색을 통해서 찾고 싶던 노트입니다(제일 오른쪽의 관련성(Relevance)탭을 통해 키워드와 노트의 관련 정도를 살펴볼 수 있으며, 이 노트가 아주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하단의 노트들은 다양한 이유로 에버노트라는 키워드와 관련있다고 판단되어 에버노트가 제시해준 검색결과들입니다.

 

이처럼 에버노트는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진정한’ 기록의 의미를 잊지 않게 해줍니다. 아무리 기록을 잘해두었다고 해도 다시 읽지 않으면 그 노트는 기록한 가치가 없을 것입니다. 에버노트는 필요한 때에 노트를 찾아주고, 작성하고 잊어버렸던 노트들을 다시 떠올리게 해줍니다. 제가 다른 기록 프로그램이 아닌 에버노트를 고집하는 것은 에버노트가 저의 기록을 빛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부디 여러분들도 여러분들의 기록이 빛날 수 있도록 에버노트를 사용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덧붙여

덧붙여 저만 특별하게 사용하는 노트 분류법 하나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그것은 ‘노트 링크’를 사용하는 방법입니다(조금 매니악한 방법인 것 같아 별도로 설명으로 덧붙입니다). 노트링크는 하이퍼링크로 웹페이지를 연결하듯, 에버노트의 노트들에 부여되어 있는 주소로 노트를 연결시켜주는 기능입니다. 저는 한 학기가 끝날 때쯤 수강했던 과목이나 대외활동들별로 노트링크를 모아서 노트링크 모음을 만듭니다. 얼핏 보기에는 이 방법이 노트북이나 태그를 사용해서 분류하는 것과 비슷해보이지만, 이 방법의 가장 큰 장점은 노트의 기능을 통해서 노트 목록을 좀 더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노트북이나 태그를 통해서 분류하면 단순히 노트를 나열만 해주기 때문에 해당 과목에서 배웠던 내용, 제출한 과제들을 한 눈에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노트링크와 표를 이용해서 하나의 노트로 만들면 수업한 순서대로 노트를 나열하거나 과제와 강의 노트를 분리해서 정리해둘 수 있어서 노트들의 구조를 파악하기에 유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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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작년 2학기에 수강한 사회심리학 및 실험이라는 수업의 노트링크 모음. 표를 이용해서 강의 날짜와 강의 피피티, 강의 노트 순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했습니다. 단순히 태그만을 이용했다면 수업의 구조를 파악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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